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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했다가 세상 떠난 카투사 장병, 68년만에 가족 품에 돌아왔다

미군 카투사 요원으로 참전했다가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한국군 장병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와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금으로부터 68년전, 1950년은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이 일어난 해이다.


당시 남침한 북한군에 맞서기 위해 대한민국의 시민들은 너도나도 직접 군복을 입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이 자신의 몸을 바쳤는데, 세상을 떠난 이가 적지 않았다.


국가를 위해 순국한 이들이 모두 가족의 품에 안긴 것은 아니었다. 고국이 아닌, 머나먼 타국 혹은 '북한 지역'에서 사망한 이도 많았다.


68년전, 한국전쟁 당시 미군 카투사 요원으로 참전했다가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한국군 장병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와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고지전'


13일 오전 국방부는 서울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를 열고, 故 윤경혁 일병과 미군 유해 1구를 상호 봉환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이 같은 날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상호 봉환하는 행사를 연 것은 2016년 이후 두 번째이다.


윤 일병은 북한 지역에 남겨졌던 미국 제1기병사단 소속(카투사)이었다.


그의 사망 날짜는 1950년 11월 28일 즈음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윤 일병은 우리 군과 연합군이 그해 11월 25일부터 중공군의 압박으로 철수하는 상황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윤 일병의 유해는 2001년 북한 평안남도 개천 지역 북미 공동유해발굴 당시 미군 유해와 함께 발굴됐다.


당시 윤 일병은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다행스럽게도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보유한 유가족의 유전자(DNA)를 대조하는 과정을 거쳐 윤 일병의 신원을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윤 일병의 유해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향인 대구 달성군의 선산에 안치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관객들을 울렸던 엔딩 장면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국방부는 윤 일병의 유해를 받으면서, 2016년 6월 강원도 철원 잠곡리 무명 1025고지에서 발굴한 미군의 유해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해를 발굴하고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은 우리와 협조해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유해 180여구를 감식 중"이라면서 "우리 군 유해로 확인되면 추가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