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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내 '유품' 품에 꼭 안고 지키려는 할아버지 무차별 '폭행'한 도둑들

아내의 손길이 묻어있는 물건들을 지키려다 강도들에 무차별 폭행을 당한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Metr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내의 유품을 빼앗기지 않으려 강도들에 맞서 싸운 할아버지의 몸은 상처로 가득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세상을 떠난 아내의 손길이 묻어있는 물건들을 지키려다 강도들에 무차별 폭행을 당한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루턴(Luton)에 살고 있는 85세 남성 마이클 링(Michael Ring)은 집에서 낮잠을 자던 중 강도를 당했다.


당시 잠에서 깬 할아버지는 강도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쓸어담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인사이트Metro, gettyimagesBank


이미 힘 없는 노인이었기에 강도들을 맞설 수 없다고 생각한 할아버지는 잠자코 그들의 행동을 모른척하고 있었다.


그때 강도 중 한 명이 할아버지에게 없어서는 안 될, 돈보다 소중한 물건을 건드렸다.


바로 두 달 전 세상을 떠난 아내의 마지막 숨결이 남아있는 보석들이었다.


아내를 추억할 수 있는 유일한 유품을 눈앞에서 빼앗길 수는 없었던 할아버지는 곧장 강도들에게 달려들었다.


인사이트Metro


놀란 강도들은 잠시 주춤하더니 집밖을 나섰지만 이들은 곧 밖에서 망을보던 공범자까지 가세해 다시 집을 쳐들어왔다.


그리고는 할아버지가 그토록 지키려 애쓴 아내의 유품까지 모조리 쓸어담고는 유유히 집을 나섰다.


대항 과정에서 할아버지는 손이 찢어지고, 척추 골절에 한쪽 시력에 이상이 생기고, 뇌에 상처가 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다행히 할아버지가 당구 큐대로 강도들을 때리는 과정에서 묻어난 DNA와 근처 CCTV를 토대로 일당을 모두 체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