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로 돌진한 '만취' 운전자 차량에 치여 길 가다 억울하게 숨진 행인 2명
만취 운전자가 서울 광진구의 한 마트로 돌진해 멀쩡히 길을 걷던 사람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술 취한 70대 남성 운전자가 행인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12일 SBS '8 뉴스'에서는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마트로 SUV 차량 한대가 갑자기 들이닥쳐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 70대 남성 김모씨가 음주운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김모씨가 운전하던 차량은 빠른 속도로 달리다 행인 2명을 쳤다.
그 후에도 1백여 미터를 더 질주해 식당에 부딪히다 최종적으로 옆에 있는 마트에 박고 멈춰 섰다.
부상자 중에는 14개월 남자아이와 6살 여자아이도 포함돼 있었으나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은 '빵' 소리가 나자마자 차가 어딘가에 부딪힌 후에 "(마트 안으로) 몇 초 안에 들어가 버렸어"라고 말했다.
그는 "눈 깜짝할 사이"라고 강조해 차량의 빠른 속도에 행인 등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짐작게 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차량 운전자 김씨가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사용하는 장애인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의 만취 상태와 의족 사용 여부 등을 포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