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에 텅 빈 경기장 서성이던 잉글랜드 감독 꼭 안아준 아내
영국 매체 '더 선'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아내와 안고 있던 순간을 보도했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잉글랜드 감독이 아쉬운 패배에 텅 빈 경기장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
남편의 마음을 헤아린 아내는 말없이 다가가 품을 내줬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아내와 안고 있던 순간을 보도했다.
더 선이 보도한 사진 속에서는 텅 빈 관중석에서 포옹을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매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아내 앨리슨과 뭉클한 순간을 보였다"라며 "20년을 함께한 아내가 경기가 끝난 후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가 그를 안아줬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앨리슨 외에도 두 아이가 함께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아이들도 아버지를 위로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와 아이들의 위로를 받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결국 유쾌한 웃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우스게이트가 이끈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던 잉글랜드 대표팀은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