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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식히려 '얼음물' 벌컥벌컥 마셨다가 코피 쏟으며 기절한 남성

더위에 지친 남성이 에어컨을 틀고 얼음물을 한 번에 들이마셨다가 코피를 쏟으며 기절했다.

인사이트FaceBook 'Adam Schaub'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본격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얼음물의 위험성을 알렸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사는 아담 샤웁(Adam Schaub, 35)의 사연을 전했다.


아담은 기온 37도에 달하는 무더위에 밖에서 햇볕을 쬐며 일을 하고 있었다.


흘러내리는 땀 줄기에 지친 아담은 더위를 피해 잠시 트럭에 들어와 에어컨을 최대한으로 틀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손에든 얼음물 2병을 벌컥벌컥 다 마신 아담.


아담은 목이 말랐던 갈증이 사라지면서 잠시지만 시원한 행복을 만끽했다.


몇 분간 휴식을 취하던 아담은 다시 일하러 트럭을 나서려 할 때 온몸에 울긋불긋한 반점이 솟아났다.


머리가 띵하고 어지럽더니 속이 울렁거리던 아담은 손과 발이 무감각해지면서 몇 분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동료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구조 대원은 차가운 물을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쇼크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의사 사라 자르비스(Sarah Jarvis)는 이러한 현상이 극단적인 '아이스크림 두통'(Ice-cream headache)이라고 말한다.


'아이스크림 두통'은 차가운 물질이 입천장에 닿으면 뇌에 있는 전뇌대동맥이 갑작스럽게 확장하면서 유발된다.


찬 음식을 먹으면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두통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이 극에 달하면 아담처럼 코피를 흘리거나 기절할 수 있다며 주의를 권했다.


사라는 "갑자기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들면 심장 마비를 유발하는 현상과 비슷하다"라며 "아무리 더워도 찬 음료를 빨리 마시는 행위는 좋지 않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