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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사진'을 품에 꼭 안고 매일 혼자 '바다 데이트' 나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행복한 추억을 남겨진 장소에 사진을 들고 나타나는 할아버지가 있다.

인사이트Facebook 'Giorgio Moff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매일 아침 푸른 해변가를 산책하는 할아버지가 있다.


이 할아버지는 항상 같은 사진이 든 액자를 품에 안고 나타나 주변 사람들을 궁금케 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더이퍼크타임스닷컴'는 이탈리아 가에타 바닷가 앞에서 찍힌 감동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백발 머리의 할아버지가 액자를 옆에 앉히고 먼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인사이트할아버지가 매일 나타나는 장소 / Facebook 'Giorgio Moffa'


해변 앞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남성 조르지오 모파(Giorgio Moffa)가 매일 아침 같은 장소에 액자를 들고 나타나는 할아버지 주세페 지오다노(Giuseppe Giordano,72)의 사연을 듣고 난 뒤 찍어 올린 사진이다.


할아버지는 17살 때 태어나 처음으로 가슴을 설레게 했던 여성 아이다(Ida)와 사랑에 빠졌다.


둘은 곧 결혼을 하게 됐고, 반평생을 넘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그러던 2011년 아이다에게 지병이 생겼다.


60세가 넘은 아이다는 지병을 이겨내기에 체력이 약해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가에타 해변 / Christopher Patterson


이후 할아버지는 어디를 가든 아내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생전 고요한 바다를 좋아했던 아내를 떠올리며 매일 아침 액자를 품에 안고 해변가에 나타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과거 아내와 함께했던 소중한 장소들을 다니면서 추억을 되새기는 일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사진을 들고 다니는 게 힘들지 않으냐는 주변 사람들의 질문에 "그녀 없이 하루도 살 수가 없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