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못 보는 엄마는 청각장애 딸이 '20년' 만에 '엄마'라 부른 소리에 오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oodTime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마음으로 낳은 자식'이라는 말이 있다. 진짜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온 마음을 다해 기른 자식을 보고 하는 말이다.


어려운 사정에도 거리에 버려져 있던 아기를 성심성의껏 키운 이 여성은 말 못 하던 아이가 처음으로 뱉은 '엄마'라는 말을 듣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스는 청각장애를 가진 아기를 데려다 키운 시각 장애인 여성 핑(Ping)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중국 여성 핑은 남편을 잃고 홀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 시각 장애인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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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핑은 홀로 거리를 걷다가 수상한 소리를 듣고 한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는 우는 소리만을 낼 뿐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 핑은 목소리를 높여 부모를 찾기 시작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이의 부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핑은 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앞이 보이지 않는 핑은 친구를 불러 아이의 옷차림 등을 바탕으로 부모를 찾는 전단을 작성하려 했다.


그런데 그때, 아이의 옷가지를 살피던 핑의 친구가 조심스레 "아무래도 아이가 버려진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아이의 옷 주머니에는 '아이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 우리 형편엔 아이를 키울 수 없다. 잘 키워달라'는 쪽지가 적혀 있었다.


쪽지의 내용을 전해 들은 핑은 잠시 망설였다. 자신 역시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형편 역시 넉넉지 않았다.


아이 역시 장애가 있다니. 앞으로 고생길이 펼쳐질 것이라는 게 너무나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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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거둬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홀로 세상의 역경을 겪을 것이 분명했다.


한참 망설이던 핑은 결국 아이를 '딸'처럼 키우기로 결심했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은 모녀가 됐다. 핑은 고된 마사지 일을 도맡아 하며 아이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 노력했다.


그렇게 20년이 흘렀다. 두 살배기였던 딸 지에(Jie)는 어느새 어엿한 숙녀가 됐다.


지에는 배움도 빠르고 영리해 좋은 대학에 진학했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장애였다.


아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주고 싶었던 핑은 딸의 손을 붙잡고 청각 장애 센터를 찾았다.


처음 받아보는 검사였다. 다행히도 의사는 지에의 장애가 수술과 치료로 나아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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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에는 학업과 치료를 병행했다. 낫는 것은 더뎠지만, 딸이 언젠간 듣고 말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핑을 살게 했다.


지에가 '엄마'라고 부르는 것을 듣는 게 핑의 평생의 소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서 돌아온 지에를 반기던 핑은 자신의 귀에 들려온 소리에 그만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지에가 어눌한 목소리로 "엄마, 저 집에 왔어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의 고된 세월이 한 번에 보상되는 듯한 순간이었다.


지에를 꽉 끌어안은 핑은 "길거리에 혼자 있던 너를 데려온 그 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어"라고 말했다.


모녀는 그렇게 20년의 세월을 떠올리며 한참을 부둥켜안고 있었다.


아무런 조건 없이 한 소녀를 데리고 와 '진정한 가족'을 만든 여성의 이야기는 누리꾼들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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