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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쓴 '유서' 본 뒤로 '8년째' 주부로 살고 있는 개그맨 정종철

누구보다 가부장적이었던 개그맨 정종철은 아내 황규림 씨가 쓴 유서를 보고 덜컥 겁이 났다.

인사이트Instagram 'okdongja1004'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스케줄이 없는 날 낚시, 사진 찍기 등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했던 정종철.


하지만 정종철은 요즘 살림하는 재미에 푹 빠진 주부 9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누구보다 개인적이었던 그가 다정한 남편, 가정적인 아빠가 된 이유는 바로 아내 황규림 씨였다.


11일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방송에서 얼굴 보기가 힘들었던 개그맨 정종철의 근황이 공개됐다.


인사이트MBC '기분 좋은 날'


이날 정종철은 수준급의 요리 솜씨와 살림 '꿀팁'을 알려며 주부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종철 역시 처음부터 살림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남자가 할 일은 밖에서 돈 많이 벌어 가져다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집안일은 거들떠보지 않았던 가부장적인 남편이었다.


그랬던 정종철은 아내 황규림 씨 때문에 살림을 도맡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힘겹게 꺼냈다.


사연은 이랬다. 바쁜 스케줄과 가부장적인 자신의 태도 때문에 힘들어한 아내는 급기야 우울증약을 먹으며 버텼다. 하지만 그마저도 정종철은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회피했다.


인사이트MBC '기분 좋은 날'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하고 있을 때 아내로부터 "가방 안에 편지가 있다"는 문자 메세지가 도착했다.


순간적으로 겁이 난 정종철은 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가방을 열어보았고, 그는 펑펑 울며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가방 안에는 편지가 아닌 아내가 쓴 '유서'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유서에는 "오빠는 남편 혹은 아빠가 될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나 없어도 잘 살 것 같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정종철은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내에게 돌아가 사과했다.


인사이트MBC '기분 좋은 날'


또 아내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요리를 선택하게 됐고 그때부터 집안의 모든 살림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부 사이에 고난을 함께 이겨내고 지금은 누구보다 최고의 남편과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 개그맨 정종철.


현재 그는 12년 차에도 꿀 떨어지는 부부 사이를 보여주고 있다.


Naver TV '기분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