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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글쟁이 '유시민' 작가가 말하는 글 잘 쓰는 비결 6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주로 뽑았으며, 여러 방송에서 직접 말한 그의 발언도 추가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모순투성이이기 때문에 더욱더 내 나라를 사랑하는 본 피고인은 불의가 횡행하는 시대라면 언제 어디서나 타당한 격언인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이 보잘것없는 독백을 바치고자 합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1984년 26세 청년이 쓴 글이 현직 기자들은 물론 판사와 변호사까지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유시민 작가의 '항소이유서'였다. 당시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은데 불복하여 청년 유시민이 작성한 글로 간결함, 논리 정연함, 적확한 표현을 썼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까지 명문으로 꼽힌다.


인사이트tvN '알쓸신잡'


종이 4장 사이사이에 먹지 3장을 깔고 안 나오는 볼펜으로 꾹꾹 눌러썼다는 유시민 작가.


글 좀 쓴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유시민 작가의 책을 안 본 이가 없다는 소문도 있다.


그럼 유시민 작가도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을까? 유시민 작가는 절대 자신이 천재가 아니라고 말했다.


자신도 글을 쓰기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했으며, 현재까지 글쟁이로 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래 유시민 작가가 자신이 직접 글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한 비법을 정리해봤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주로 뽑았으며, 여러 방송에서 직접 말한 그의 발언도 추가했다.


1. 취향 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인사이트뉴스1


타인의 행위에 대해 무언가를 주장하면 그 주장의 타당성을 논증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자신은 00이 싫다'라는 말은 취향 고백일 뿐이다.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인사이트뉴스1


논리적인 글을 쓰려면 사실과 자신의 주장을 구별하고, 논증 없는 주장을 배척해야 한다.


주장의 타당성이 확보되었을 때 상대방을 설득할 힘이 생긴다.


3. 글쓰기 근육을 만든다.


인사이트뉴스1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일 일정 시간씩 글을 써서 글쓰기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


유시민 작가는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이라는 우스개가 있다. 하지만 글쓰기는 그렇지 않다. 글쓰기는 티끌 모아 태산이 맞다. 하루 30분 정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수첩에 글을 쓴다고 생각해보자. 이렇게 3년을 하면 초등학생 수준에서 대학생 수준으로 글솜씨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4. 못난 글을 피하라


인사이트뉴스1


유시민 작가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못난 글을 피하며, 나쁜 글을 잘 고쳐야 한다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못난 글 피하는 법은 아래와 같다. 문장은 짧게, 군더더기 없애기, 거시기 화법 지우기, 중국 글자 지우기, 일본식 조사 피하기, 피동문 쓰지 않기 등이 있다.


5. 발췌, 요약부터 시작하자.


인사이트JTBC '비정상회담'


'글쓰기 특강'에서 유시민 작가는 발췌, 요약 연습을 강조했다.


특정 텍스트를 읽고 핵심을 요약하는 훈련이다. 무엇이 중요한 지 파악해 발췌한 다음 이 내용을 알기 쉽게 압축하는 것이다.


긴 글을 발췌하고 요약하는 연습부터 시작해 글쓰기 근육을 길러야 한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6. 혹평과 악플을 겁내지 말자.


인사이트JTBC 뉴스룸


글을 쓸 때 어찌 보면 제일 두려운 게 평가다. 내 글이 잘 썼는지, 공감이 가는지 남이 평가를 내릴 때 악평이 두려운 것은 매한가지.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이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유 작가는 "글은 지식과 철학을 자랑하려고 쓰는 게 아니다. 내면을 표현하고 타인과 교감하려고 쓰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화려한 문장을 쓴다고 해서 훌륭한 글이 되는 게 아니다. 사람의 마음에 다가서야 훌륭한 글이다"고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