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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에 갇힌 아이들 구하기 위해 흙바닥에서 쪽잠 자는 구조 대원들

태국 동굴에 갇힌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모인 구조 대원들이 목숨을 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NQUIRER.net'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태국 동굴 소년들의 구조작업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소년들을 구조하기까지 약 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행히 현재 소년들은 빠른 속도로 구조되고 있다.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구조가 이뤄진 것은 모두 현장에서 밤낮없이 구조작업을 벌였던 구조대원들의 헌신 덕분이었다.


최근 페이스북 계정 'House of FurryTails'에는 동굴 안에 갇힌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흙바닥에서 쪽잠을 자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spring news network


공개된 사진 속 구조대원들은 물에 젖은 몸을 이끌고 돌아와 다음 사람과 교대를 하면서도 편히 쉬지 못하고 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편안한 잠자리를 마다하고 흙바닥에서 쪽잠을 자가며 휴식을 취한 것이다. 


구조대원들은 얕은 잠에서 깨고 나면 다시 무거운 장비를 들고 캄캄한 동굴 속으로 들어가 또다시 구조 작업을 이어갔다.


인사이트Facebook 'House of FurryTails'


인사이트Facebook 'Thai NavySEAL'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동굴 안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구조대원들은 자칫하면 자신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 6일에는 구조 작업에 나섰던 태국 네이비실 대원이 동굴 안에서 산소 부족 증상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료의 죽음에 슬퍼할 겨를도 없이 구조대원들은 자신들만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서로의 손을 마주 잡았다. 


그 마주 잡은 손에는 한 명의 아이라도 더 빨리 구해야겠다는 그들의 굳은 다짐이 엿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Pristine Network'


인사이트Facebook ' The Pioneer'


이들의 헌신에 태국 비의 신 '쁘라삐룬'도 감동한 것일까. 


다행히 예상보다 내리는 비의 양의 적어 수위가 낮아졌으며, 배수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덕분에 지난 9일(현지 시간) 동굴 안에 갇힌 태국 '무파 축구단' 생존자 13명 중 8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다른 5명도 최대 4일 안에 구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구조된 아이들은 다행히 신체적·정신적으로 대부분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