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켜줬더니 20일만에 10명 중 3명 때려친 제주 예멘 난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조성현 기자 = 제주도에서 임시 일자리를 구한 예멘 난민신청자 10명 중 3명이 20일도 안 돼 일방적으로 일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제주 체류 예멘인 486명 중 247명이 전날(8일) 도내 요식업과 농·어업 등 1차산업 분야에 임시 취업한 상태이다.


이는 지난 1일 기준 취업자 265명에 견줘 18명(6.8%) 감소, 지난달 14일·18일 취업설명회 직후 382명이 취업한 것과 비교해서 135명(35.3%)이 줄어든 수치다.


예멘인 난민신청자들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한 인권 순회 상담에서 전원 '취업을 통한 생계 안정'이 가장 절실한 문제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막상 취업하자 도내 일자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제주도의 한 감귤 농장에서 일하다 오늘(9일) 그만뒀다는 한 예민 난민은 "일이 나와 전혀 맞지 않고 농장주와의 마찰 때문에 그곳에서 더는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멘 난민도 어업장에 취업했다가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뒀다고 한다.


그는 "눈에 문제가 있어 바다에서 작업하기 힘들다"며 "다른 일을 시켜달라"고 토로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임시 일자리를 구한 예멘인 대다수는 이들처럼 고통을 호소하며 취업을 포기하고 있다.


예멘 난민신청자 대부분이 교사나 전문직 종사자 출신이다 보니, 한국말도 하지 못하고 생산 현장에서 노동해본 경험도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YouTube 'YTN NEWS'


고용주는 "우리도 우려 가운데서 예멘 난민을 고용했는데, 중간에 일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더욱이 예멘 난민들이 "취업한 곳의 월급이 너무 적다", "취업한 사업장의 업무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국은 형편없다"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상처를 받고 있다.


이에 제주난민대책도민연대 등 도내 6개 단체는 입을 모아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도민들이 반대했는데도 법무부가 법과 원칙을 위반하면서까지 난민 신청자들에게 취업허가를 결정하고 취업지원을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 뉴스1


또한, 이들 단체는 예멘 난민들이 순수 난민이 아닌 ‘브로커’를 통해 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온 ‘가짜’ 난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난민'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수용해서 보호해야 하지만 '가짜 난민' 혹은 자신이 난민임을 입증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신속하게 출국 조치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에서는 난민 제도 악용방지를 위한 법안이 곧 발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