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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폭우 속 국민 '65명' 사망했는데 웃으며 회식한 아베

일본에서 전례 없는 폭우로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폭우 속에서 회식 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조성현 기자 = 일본에서 전례 없는 폭우로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의 행보가 뒤늦게 알려져 자국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일본 NHK는 일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사망자 65명·실종자 59명(오후 2시 기준)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을 덮친 이번 폭우는 지난 5일부터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폭우가 50년 만에 한 번 수준이라는 것을 사전 예고했지만, 피해는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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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원인들 중 방제의 나라 일본의 안일한 대처가 이번 폭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5일 최대 강우량 1050.5mm, 24시간 내 300mm 이상의 폭우 속에서 수도 민영화 법안이 통과돼 자민당 의원들과 연회를 즐긴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6일 일본의 TBS News는 전날(5일) 아베 총리가 자민당 의원들과 친목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또 6일에는 쿄토, 기후, 사가, 효고, 돗토리, 나가사키, 오카야마, 후쿠오카, 히로시마 등 9개 부현에 호우 특별 경보가 발령됐음에도 아베 총리는 규제 개혁 담당자들과 회식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안일한 마음으로 있다 전례 없는 폭우로 사상자가 계속 늘어나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아베 총리는 이틀이 지난 7일 관계각료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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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난 대응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일본에서 폭우로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더욱이 재해 속에서 아베 총리가 국민의 안전을 뒷전에 놓고 회식을 즐겼다는 사실에 자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 누리꾼들은 "재해 발생 시 회식이라니··· 기절하겠다", "자국민을 너무 얕잡아 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국가에 있다는 게 너무 싫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일본 지방을 중심으로 한 이번 기록적인 폭우는 태풍 쁘라삐룬과 편서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장마선선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말만 해도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한국으로 북상하면서 대규모 호우 가능성이 적다고 내다봤지만, 지난주 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해 동해상에서 소멸하면서 장마전선이 내려오면서 다량의 수중기가 전선에 유입됐다.


여기에 편서풍이 오호츠크해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의 충돌을 부추기며 장마전선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