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6경기 결과 모두 맞힌 후 돌연사한 중국 '점쟁이 고양이'
중국 자금성에서 월드컵 경기 결과를 점치던 고양이 한 마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경기 결과를 모두 맞힌 중국 고양이가 갑작스럽게 숨졌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매체 'straits times'는 중국 자금성을 배회하던 '점쟁이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보도했다.
목덜미에 흰 점이 있는 이 고양이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하얀 반점'이라는 의미의 '바이디엔(Baidianr)'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디엔은 이번 월드컵의 첫 경기였던,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승부 결과를 알아맞히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5경기에서 어떤 팀이 승리할지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바이디엔이 '점'을 보는 방식은 간단했다.
먼저 자금성 직원들이 경기에 출전하는 두 나라의 국기가 붙은 밥그릇을 바이디엔 앞에 놔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바이디엔이 조용히 일어나 둘 중 하나의 밥그릇을 선택하면 그것으로 '예언'은 끝났다.
이런 방식으로 바이디엔이 맞춘 승리국이 총 6곳.
실제 전 세계 누리꾼 약 8천 명이 바이디엔의 신비한 능력을 놀라워하며, 사료와 간식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디엔은 지난달 27일(한국 시간)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 간 경기 결과를 알아맞힌 것을 끝으로 앓아누웠다고.
뒷다리가 마비되고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던 바이디엔은 끝내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 긴 다리라는 뜻의 창트어(Changtuir)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바이디엔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창트어는 현재까지 2번 연속 우승팀을 예언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바이디엔처럼 경기결과를 내다보다 저세상으로 간 동물은 일본에도 있다.
일본에서 '점쟁이 문어'로 유명세를 탔던 '라비오'는 일본의 조별리그 전적을 모두 알아맞혔다.
하지만 일본이 폴란드전에서 패배한 후 주인이 어시장에 팔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