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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버린 '플라스틱통'에 머리 껴 굶어 죽어가던 늑대의 참혹한 모습

머리에 낀 플라스틱 통 때문에 아무것도 못 먹고 죽어가던 늑대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Tanay Panpali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사람이 버린 플라스틱 통에 머리가 껴 굶어 죽어가던 어린 늑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의 한 늑대가 굶어 죽기 일보 직전에 무사히 구조된 사연을 보도했다.


인도 나푸르에 사는 남성 타나이(Tanay, 26)은 최근 사진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숲에 갔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인사이트Tanay Panpalia


늑대 한 마리가 머리에 이상한 물체를 쓴 채 힘없는 모습으로 숲을 이리저리 떠돌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늑대는 플라스틱 통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아무래도 통에 머리가 단단히 껴버린 듯했다.


늑대는 이미 며칠째 굶은 듯 비쩍 말라 가죽만 남아있는 상태였다. 조금만 더 이 상태로 놔두면 숨을 거둘 게 분명했다.


늑대에게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타나이는 곧바로 야생동물구조대에게 연락해 지원을 요청했다.


인사이트Tanay Panpalia


타나이와 야생동물구조대는 두 시간여의 추적 끝에 간신히 늑대를 붙잡을 수 있었다.


구조대는 녀석의 머리에 쓰인 플라스틱 통을 조심스럽게 제거한 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데 성공했다.


타나이는 "녀석을 죽일 뻔한 플라스틱 통은 인근 마을에서 음식을 저장할 때 쓰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녀석이 먹이를 찾던 중 변을 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쓰레기를 버리곤 하는데, 이런 행위가 야생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서라도 쓰레기 배출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