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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잃은 '새끼 표범' 데려와 젖 물리며 대신 돌봐준 '엄마 사자'

암사자 한 마리가 새끼 표범에게 젖을 물린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선사했다.

인사이트Panther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야생 한 복판에서 홀로 울고 있는 새끼 표범을 발견한 암사자의 놀라운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암사자가 어미 잃은 새끼 표범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사진을 재조명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응고롱고로 자연 보호구역에서 생후 3주 된 새끼 표범이 고아가 됐다.


어미를 잃은 새끼 표범을 발견한 암사자. 암사자는 새끼 표범에게 다가가 혀로 몸을 핥았다.


인사이트Panthera


그 모습을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혹여 암사자가 새끼 표범을 먹이로 생각할까 가슴 졸였다. 그 순간 암사자의 다음 행동이 사람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암사자가 자신의 젖을 굶주린 새끼 표범에게 물렸기 때문.


야생 동물 보호 단체 판데라(Panthera)의 대표 루크 헌터(Luke Hunter)는 이 광경에 "전례 없는 일이다. 야생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보호 구역 관리자에 따르면 5살 된 암사자 노시키톡(Nosikitok)은 얼마 전 새끼를 낳은 어미였다.


인사이트Panthera


모성 본능과 새끼를 보호하려는 호르몬이 넘쳐나는 노시키톡이 어미를 잃은 표범을 발견하고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것.


그러나 헌터는 "노시키톡이 언제까지 새끼 표범을 지켜줄 순 없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야생에서 노시키톡의 사자 무리가 표범을 받아 줄 리가 없었다. 


또 평균적으로 새끼 표범은 태어나서 12~14개월 동안 어미의 보호가 필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8개월 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알려졌다.


인사이트Panthera


한편 전문가에 따르면 야생에서 고양잇과 동물이 다른 종을 돌보거나 간호했다는 사례는 노시키톡이 처음이다.


판데라 측은 새끼 표범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노시키톡의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해 많은 사람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