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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만원 든 봉투만 남겨두고 함께 목숨 끊은 암 투병 아빠와 우울증 아들

"주인 할머니 죄송하다"며 자신들의 장례식 비용을 남겨놓고 죽은 부자(父子)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전북 남원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자(父子)가 장례비를 남긴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일 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북 남원시 동충동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 A(71)씨와 아들(37)이 숨을 거둔 채로 발견됐다.


이들이 숨진 방 안 TV선반 위에서는 현금 121만원이 들어있는 돈 봉투가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봉투에는 '주인 할머니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투에 적힌 글씨는 숨진 아들의 필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부자가 밀린 월세가 없었다는 주인의 진술에 따라 자신들의 장례식 비용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A씨 부자는 연락이 한 달째 닿지 않는다는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집에 들어갔을 당시 이들은 숨져있었으며 방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다.


숨진 A씨는 2015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으며 아들은 결핵과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