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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동생이 관악산에 끌려가 8명에게 집단폭행·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인천여고생 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 청소년 집단폭행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인사이트 사진 제공 = 제보자 J씨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지난해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청소년 폭행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3일 제보자 J씨는 인사이트에 "제 여동생(18)이 관악산에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해당 내용을 제보했다.


사건 피해자인 J씨 여동생은 최근 알고 지내던 박 양(15)에게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센 척을 했다"는 이유로 심한 욕설을 들었다.


같이 때릴 친구를 모집한다는 박양의 협박에 여동생은 SNS 계정까지 모두 삭제했다.


그럼에도 박 양은 J씨의 여동생에게 도망가면 학교로 찾아간다는 문자를 보냈다.


J씨의 여동생은 박양의 끈질긴 협박에 만나기로 결심했으며 결국 그날 사건이 벌어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J씨


지난달 27일 J씨의 여동생은 박양을 만나러 나갔다가 중고생 선후배인 여자 5명, 남자 3명에게 집단 폭행 당했다.


폭행 가해자들은 노래방에서 J씨의 여동생을 폭행하다가 인근에 있는 관악산으로 끌고 갔다.


여동생은 옷이 다 벗겨진 채 주먹과 각목, 돌, 페트병으로 구타를 당했다.


뿐만 아니라 폭행 가담자 중 한 명인 김군(18)은 J씨의 여동생에게 나뭇가지와 음료수 캔으로 성적 학대를 가했다.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J씨의 여동생을 박양의 집으로 데려간 다음 성매매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이들은 J씨의 여동생에게 새로운 옷을 주며 피를 닦아줬다. 집에 가서 말을 똑바로 하라는 등 사건 은폐를 위해 또다시 협박을 일삼았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J씨


현재 집단 폭행을 당한 J씨의 여동생은 소변통을 차고 식도에 호스를 연결한 위중한 상태다. 며칠 째 걷지도 못하며 물 한 모금 마시기 힘들다.


사건을 제보한 J씨는 "여동생은 '현재 병원에 왜 누워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친구들이 두려워 학업을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여동생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J씨는 사건의 가해자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마땅한 처벌을 받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J씨는 "여중생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울에서 재발했다. 소년법 폐지 또는 개정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만 14세미만의 '촉법 소년'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법 때문에 사건의 주동자인 박양은 처벌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J씨는 "성인은 구속수사가 가능하지만 학생이라는 이유로 죄를 지어도 가해자들이 벌을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