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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3자루 들고 고속버스 탄 20대 여성 "누구든 해쳐야지 생각"

지난 1일 발생한 고속버스 내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가해자가 범행 전 이미 '사람을 찔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뉴스1,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고속버스에 올라탄 여성이 앞자리 승객을 이유 없이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 가운데 이 여성이 버스에 탑승하기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나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하동경찰서 이덕현 경위와 걱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에 전화 연결했다.


고속버스 내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자세한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이덕현 경위는 전날인 1일 일어난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여성 A(21)씨가 조사 중 진술한 내용을 전했다.


이 경위에 따르면 A씨는 집을 나서면서 이미 '사람을 찔러야 되겠다'는 심정으로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


또한 A씨는 칼에 찔린 남성 B(44)씨를 범행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로 "나하고 제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찔렀다"고 진술했다.


이웅혁 교수는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만약 조울증이 정확하다고 한다면 공격하는 당시가 바로 조증 상태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조울증이 다른 문제와 함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가족 관계라든가 교우 관계라든가 이르나 방 안에서만 모든 생활을 하는 그런 경향이 있었던 것도 아닌가도 함께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해당 사건은 지난 1일 낮 12시께 남해고속도로 하동 부근을 달리던 고속버스 내에서 A씨가 B씨를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힌 일이다.


당시 A씨는 고속버스 맨 뒷자리에 있었고 B씨는 그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고속버스가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A씨는 미리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갑자기 B씨의 얼굴과 목을 수차례 찔렀다.


B씨의 비명에 승객 2명과 고속버스 기사 등이 A씨를 제지했고, 이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조울증을 앓던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