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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한 '첫사랑'과 닮은 여성만 골라 죽인 연쇄살인마

자신에게 이별 통보한 '첫사랑'과 닮은 여성만 골라 살해한 연쇄살인마가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이별의 상실감이 한 남성에게 숨겨져있던 연쇄살인마 본능을 깨어나게 했다.


지난 1978년, 한 남성이 30명이 넘는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이름은 테드 번디(Theodore Robert Bundy).


테드는 누가 봐도 첫눈에 반할 만큼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수많은 여성을 유혹해 잔인하게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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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는 30명, 많게는 100명까지도 추정되는 피해자들은 무작위로 선정된 것이 아니었다.


이들에게는 모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테드의 첫사랑인 스테파니 브룩스(Stephanie Brooks)와 닮아있었다는 것이다.


짙은 갈색 머리카락, 정갈하게 나누어진 가르마, 지적인 대학생의 이미지. 피해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특징은 모두가 스테파니의 모습과 흡사했다.


테드라는 악마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스테파니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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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져들었다. 어린 시절 교우 관계가 좋지 않았던 테드에게 있어 스테파니는 처음 사귄 친구이자 연인이었다.


하지만 스테파니는 테드에게 "무언가 결여돼 있는 기분"이라고 알 수 없는 말을 남긴 채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


어쩌면 스테파니는 테드 안에 숨겨져 있는 악마의 본능을 알아봤던 것일지도 모른다.


스테파니와 이별한 직후 1974년부터 테드는 젊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아무 데나 유기했다. 그렇게 죽은 피해자만 정확하게 확인된 숫자만 3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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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스테파니의 이별 통보도 그의 본성에 불을 지른 것은 맞지만, 사실 테드는 어린 시절 가족들에게 폭행당하는 등 불운한 과거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평생 친누나라고 믿고 살았던 여성이 알고 보니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였다는 출생의 비밀까지 알게 되면서 테드는 더욱 폭주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합쳐지면서 결국 테드는 희대의 연쇄살인마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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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살인의 쾌락을 맛본 테드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스테파니와 닮은 여성들을 골라 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다 1975년 8월, 12세 소녀를 살해한 뒤 도망치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게 됐다.


머리가 워낙 좋았던 테드는 재판 내내 정신병에 걸린 척 연기하며 어떻게든 사형을 피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