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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침대에 김칫국물 테러"…한국인 커플에 집 빌려준 외국인이 올린 글

한 태국인이 한국 국적 남성과 미국 국적 여성 연인에게 아파트를 빌려줬다가 집이 엉망이 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현지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A씨 페이스북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태국에서 한 현지인이 "한국인 남성과 미국인 여성 커플에게 아파트를 빌려줬다가 엉망이 됐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동남아 유명 관광지 푸껫에서 임대업을 한다는 태국인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발 글을 게시했다.


글에는 사진 여러 장이 함께 첨부됐다. 공개된 사진에서 집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모습이었다. 폭격을 맞은 듯 곳곳이 어지럽혀진 집 내부는 단백질 파우더와 붉은 액체로 뒤덮여 있었다.


A씨는 "한국 국적의 남성과 미국 국적의 여성이 내 아파트에 묵고 난 뒤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이들 커플이 묵기 전 A씨의 아파트는 깨끗한 상태였다. 커플이 아파트 키를 복사해 가지고 있다가 아파트에 몰래 들어왔으며 이후 난장판을 해놓고 갔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씨 페이스북


A씨는 사진 속 붉은 액체가 김치 찌꺼기라면서 텔레비전, 토스터 등 여러 가전제품도 망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일로 34만 3천바트(한화 약 1,159만원)의 손해를 봤다는 A씨는 커플의 여권 복사본까지 그대로 공개했다. 이들을 포착한 CCTV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태국 언론들은 A씨의 주장을 근거로 "한국인 커플이 김치 테러를 일으켰다"며 앞다투어 보도했다.


현지 언론 T뉴스는 커플의 만행이 태국 경찰 및 이민 당국에 보고된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집주인 A씨의 주장일 뿐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논란은 한국에까지 알려졌다. 국내 누리꾼 대부분은 사진 속 붉은 액체의 색이 김치로 보이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확한 사실 조사가 요구되는 가운데, 파장이 커지자 A씨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삭제했다. 


인사이트A씨 페이스북


인사이트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