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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하던 아버지가 "살고싶다"고 쓴 다짐글 보고 새벽내 펑펑 운 아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흔적을 발견한 남성은 뒤늦은 후회와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흔적을 발견한 남성은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훔쳤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편지를 뒤늦게 발견하고 오열한 한 남성의 사연이 게재됐다.


남성 A씨는 지난 30일 새벽, 축구 경기를 보며 방 정리를 하다 우연히 신문지 한 장을 발견했다. 무심코 신문지를 버리려던 그때 A씨의 눈에는 큼지막한 글자가 눈에 띄었다. 


A씨는 서둘러 신문지를 펼쳐봤고, 그 안에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죽어도 살리라, 살리라, 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에 미안하다"


A씨가 발견한 신문지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쓴 '편지'였던 것이다. 


아버지의 편지를 본 A씨는 기억을 더듬어 아버지가 편지를 남긴 2017년 08년 12월을 떠올렸다.


당시 A씨의 아버지는 암 투병 중이었다. 고열에 시달리며 몇 번이고 응급실을 드나들었던 그때. A씨의 아버지는 12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항암치료를 하며 극한의 고통을 느끼면서도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다짐은 꾹꾹 눌러 담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버텼던 A씨의 아버지는 얼마 가지 않아 눈을 감았다. 누구보다 살고 싶어 했지만 편지를 쓰고 한 달 뒤인 지난해 9월경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이걸 쓰면서 얼마나 힘드셨을까"하는 생각에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생전 부탁이라고는 에어컨 하나를 사달라는 것이 전부였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A씨는 더 효도하지 못했던 자신을 탓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