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목줄 풀어준 은인에게 와락 안겨 포효하는 '서커스' 원숭이
8년간 목줄이 채워진 채로 서커스 묘기를 해오던 원숭이가 무사히 구출됐다.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생애 처음으로 '자유'를 준 사람에게 와락 안겨 고마움을 전하는 원숭이의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는 8년 동안 서커스 생활을 해오다 극적으로 구출된 원숭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거미원숭이 종 페페는 태어난 순간부터 서커스 단원의 손에서 자라왔다.
페페는 단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혹독한 훈련으로 여러 가지 묘기를 습득해야 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페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바로 '목줄'이었다.
페페는 자유롭게 뛰어노는 대신, 목줄이 채워진 채 좁은 우리에만 갇혀 살아야했다.
이에 동물 구조팀은 페페를 구하기 위해 서커스 사육장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페페의 목줄을 손수 벗겨주며 페페에게 '자유'를 주었다.
매일 갑갑함 속에서 살아가던 페페에게 첫 자유가 주어진 순간, 녀석은 곧바로 자신을 풀어준 사람에게 와락 안겨 오며 온몸으로 기쁨과 고마움을 표출했다.
가슴이 뭉클해진 구조원들도 페페의 손을 꼭 잡아주며 다독여주었다.
구조원 중 한명인 얀 크리머(Jan creamer)는 "페페는 내 아이나 다름없다"며 "나는 구조 센터로 가면 무조건 페페에게 직진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페페를 위한 선물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크리머와 동물 단체가 홀로 지내며 외로웠을 페페를 위해 '친구'를 만들어 주기로 한 것.
페페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긴 후 난생처음 자신을 닮은 원숭이를 보자 팔짝팔짝 뛰며 즐거워했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페페의 앞날에 대해 열렬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다시는 페페처럼 서커스에서 고통받는 동물들이 없길", "페페가 꼭 행복하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