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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구하려 거대 곰에 맞선 ‘영웅 아빠’ (영상)

곰의 위협으로부터 딸을 구하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곰에게 맞선 아버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via ABC

 

곰의 위협으로부터 딸을 구하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곰 앞에 나선 아버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abc방송은 회색곰(grizzly bear)의 끔찍했던 공격을 견디고 살아남은 요한 오터(Johan Otter, 53)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한은 10년 전인 2005년, 당시 18살이었던 딸 제나(Jenna)와 함께 몬태나주 글레이셔 국립공원(Montana's Glacier National Park)을 오르다가 엄청난 크기의 회색곰을 만났다.

 

딸은 비명을 지르며 즉각 도망쳤지만 요한은 그럴 수 없었다. 자신이 함께 도망쳤다간 자신보다 느린 딸이 먼저 잡힐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짧은 순간에 딸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요한은 무작정 성난 곰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어찌해볼 틈도 없이 잔인하게 공격당했다.

 

곰에게 물려 정신이 혼미한 순간에도 요한은 딸에게 "아래로 뛰어내려야 한다"고 소리치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via ABC

 

곰은 요한을 너덜너덜하게 만든 후에야 사라졌다. 요한은 목과 척추가 부러지고, 두피가 벗겨지는 등 무려 28군데에 달하는 부상을 입었다.

 

딸도 곰의 공격을 완전히 피하진 못했으나 다행히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두 사람은 주변 등산객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요한의 경우 몇 차례의 대수술이 이어졌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건져 현재 거의 완치된 상태다.

 

요한은 아찔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물론 곰은 무서웠다. 하지만 부모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자식의 비명 소리를 듣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콜롬비아 의과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딸 제나는 "곰을 맞닥뜨린 순간 죽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빠 덕분에 새 인생을 살고 있다"며 눈물지었다. 

 

via 10news /Youtube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