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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렵꾼 손에 마지막 남은 '1cm 뿔'까지 뽑혀 잔인하게 죽임 당한 '코뿔소'

밀렵꾼 표적이 되지 말라고 수의사가 잘라놓은 뿔마저 뽑아간 사람들 때문에 코뿔소가 사망했다.

인사이트남은 뿔 잘려 사망한 흰코뿔소 벨라 / Facebook 'kragga kamma game par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거래금지품목으로 지정된 '코뿔소 뿔'은 암시장에서 1kg당 5만 달러(한화 약 5,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뿔소 뿔'은 중동 일부 지역에서는 권력을 상징하는 장신구, 중국 등에서는 항암제나 정력제 등 약재로 사용되면서 암시장에서 단연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워낙 고가에 거래되다 보니 돈을 노리고 코뿔소를 무자비하게 죽이는 밀렵꾼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 그 결과 코뿔소는 이미 멸종위기에 처한 지 오래다.


코뿔소의 멸종을 막기 위해 각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정기적으로 코뿔소의 뿔을 잘라주거나 다듬는 등 밀렵꾼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밀렵꾼 위험에서 보호하려 흰코뿔소 뿔 다듬는 동물보호단체 / Instagram 'africathisiswhyilivehere'


그런데 한 밀렵꾼이 더이상 잘라갈 것도 업을 듯한 코뿔소에 남은 뿔마저 뽑아가는 잔인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남아있던 1cm 뿔까지 밀렵꾼에게 뽑혀 흰코뿔소 벨라(Bella, 20)가 사망한 소식을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케이프 주에 있는 크라가 카마 게임 공원(Kragga Kamma Game Park)에서 지난달 28일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새끼 4마리의 엄마인 흰코뿔소 벨라가 처참한 모습으로 사망한 것.


최근 벨라는 밀렵꾼으로부터 녀석을 보호하기 위한 동물보호단체 수의사에 의해 뿔을 모두 잘라낸 상태였지만, 밀렵꾼들에게는 이마저도 '돈'의 수단이었나 보다.


잔인한 밀렵꾼은 벨라에게 남아있던 1cm 뿔마저 모두 뽑아갔다.


인사이트벨라의 처참한 죽음 / Kragga Kamma Game Park


벨라가 사는 공원을 운영하는 아에샤 칸토르(Ayesha Cantor)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고작 1cm 때문에…"라며 벨라를 잃은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에샤는 뿔이 뽑힌 벨라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하며 야생 보호 구역에 사는 코뿔소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현실을 알렸다.


한편 코뿔소 구호 단체 Rhino911'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만 7천 마리가 넘는 코뿔소가 죽임을 당했다.


이에 일부 야생 전문가들은 2026년쯤에 존재하는 모든 코뿔소가 멸종될 것이고 예언하며 심각성을 알렸다.


벨라의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지면서 인간의 이기심은 끝이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africathisiswhyilive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