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물폭탄"…6년 만의 '쎈' 태풍 '쁘라삐룬' 한반도 강타한다
태국어로 '비의 신'을 뜻하는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천둥·번개와 비구름을 몰고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태국어로 '비의 신'을 뜻하는 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이 오는 2일 제주에 상륙한다.
앞서 쁘라삐룬은 서귀포를 지나 목포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존 예상 경로를 벗어나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영향으로 제주도부터 여수와 경상도를 관통하며 '물 폭탄'을 떨어트린 뒤 3일 저녁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쁘라삐룬은 오키나와 남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서진하고 있다.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쁘라삐룬이 장마전선과 맞물리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전국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서울·경기·강원 영서·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 산지에는 최고 300㎜에 이르는 폭우가 예상된다.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80㎞(초속 30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쳐 전국 곳곳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한반도를 직접 강타하는 것은 지난 2012년 '덴빈-볼라벤'과 '산바' 이후 6년 만의 일로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한편 태풍 '쁘라삐룬'은 2006년 중국과 필리핀에 상륙해 걸어가는 시민들을 고꾸라트리거나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등 악명을 떨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