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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싶은 한국 축구 '전설의 레전드' 명장면 Best 7

지난 한국 축구 역사에서 많은 축구팬을 울리고 웃겼던 한국 축구의 명장면 7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SBS 뉴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는 기적을 보여주면서 '축구'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 덕분에 축구를 과거에는 좋아했다가 지금은 잊고 살던 이들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옛날 자신들이 보던 한국 축구의 명장면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는 이야기가 공유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월드컵을 보면서 축구에 관심이 생긴 사람들은 과거의 한국 축구가 어땠는지를 궁금해 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직도 자주 회자하는 한국 축구의 명장면 Best 7을 소개한다. 


1. '을용타' - 상대 선수 뒤통수 때린 이을용


YouTube 'wano1589'


2003년 12월 7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대회에서 중국과 경기를 펼치던 중 이을용은 자신을 걷어찬 중국 선수 리이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를 하던 중국에 화가 나 있던 차에 중국 선수가 이을용의 발목을 걷어차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이을용은 퇴장당했으나 결과는 한국의 1대0 승.


이을용은 당시에 대해서 "순간적인 흥분을 참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며 "잘못이며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2. '대갈킥' - 파울로 말디니 머리 걷어 찬 이천수


YouTube '야축TV'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은 16강에서 유럽의 강호였던 이탈리아를 이기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때 선수로 출전했던 이탈리아 선수들은 이 경기를 최악으로 뽑는다. 특히 수비수였던 파울로 말디니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천수에게 뒤통수를 차였기 때문이다. 


이날 이천수는 이탈리아 골대 앞에서 공을 차는 듯하며 말디니의 뒤통수를 발로 걷어찼다.


은퇴 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이천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말디니 머리를 일부러 걷어찼다"라고 밝힌 바 있다.


3. FIFA 역사상 마지막 골든골 - 안정환 골든골


'SBS 뉴스'


2002년 이탈리아와 한국 경기의 명장면은 이것만이 아니다. 이날 한국과 이탈리아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1대1로 전후반 90분을 보냈다.


그리고 돌입한 연장전, 연장 후반 11분 이영표의 크로스가 날아오자 안정환은 본능적으로 뛰어올라 헤딩슛을 날렸고, 공은 골문 오른쪽 모서리에 그림처럼 빨려 들어갔다.


이 이후 FIFA가 골든볼 제도를 없애면서 안정환의 골든골은 전 세계 축구 역사상 마지막 골든골로 기록됐다.


4. 브라질전 첫 승, 세계 최강을 상대로 결승골 넣은 김도훈


Youtube 'HANHEE LEE'


한국 축구 대표팀의 브라질 상대 전적은 5전 1승 4패다. 이 중 1승을 가져온 인물이 바로 김도훈이다.


1999년 3월 28일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전후반 90분 동안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 추가시간, 김도훈은 오른쪽에서 낮게 날아온 크로스를 받아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이날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에 패배를 기록했다.


5. 한일전, 그리고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


YouTube, 'HEON honey'


2010년 5월 24일 한일전이 치러지던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던 일본 축구 팬들의 야유소리가 전반 6분 만에 침묵으로 바뀌었다.


박지성이 20m에 가까운 드리블 돌파 후 그대로 일본의 골망을 흔든 것.


골을 넣은 박지성은 자신을 향해 야유를 보내던 일본 관중석을 아무 말 없이 응시하며 바라봤다.


일명 '산책 세리머니'로 불리는 이 장면에 박지성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팬들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감정을 느꼈다.


6. 미국에 대한 복수, 안정환의 '오노 세리머니'


YouTube, 'HEON honey'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쇼트트랙 영웅 김동성은 믿을 수 없는 판정으로 미국 '안톤 오노'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


이에 전 국민의 분노가 커진 상황에서 2002년 월드컵 때 복수의 기회가 생겼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과 같은 조가 된 것이다.


이날 한국이 미국에 0대1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 출전한 안정환은 환상적인 헤더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


골을 넣은 직후, 안정환과 함께 왼쪽 코너로 달려온 선수들은 '안톤 오노'의 문제의 장면을 재현해냈다. 다시 봐도 속 시원한 세리머니였다.


7. 득점과 퇴장 사이, 극과 극을 오갔던 98 월드컵 하석주


KBS '볼쇼이영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와의 경기. 전반 28분 하석주가 찬 왼발 프리킥이 멕시코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멕시코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은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진출해 처음으로 넣은 선제골이었다. 월드컵에서 경기를 리드했던 것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하석주가 득점한 후 3분 후, 그는 멕시코 라몬 라미레스에게 백태클을 하고 퇴장을 당했다.


이후 10명으로 경기를 펼친 한국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멕시코에 3점을 내줬다.


생애 첫 퇴장을 당했던 하석주는 당시 차범근 감독에게 미안해 그 후 20년 동안 연락을 못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