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강간범의 피는 작은 생쥐도 '폭력적'으로 만든다
흉악범죄자의 혈액 속 항체를 쥐에 주입했더니 쥐가 폭력적으로 변했다.
[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강력범죄자의 혈액이 주입된 생쥐가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노르웨이 과학자들이 범죄자의 혈액에 있는 항체가 사람을 폭력적으로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전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외각의 아케르수스 대학병원은 살인범, 강간범, 조직폭력배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해냈다.
혈액 속 항체는 쥐의 몸 안에 주입되었다.
그러자 실험 이전에는 순하던 쥐가 주위에 다가오는 다른 쥐들을 향해 공격을 하며 갑자기 폭력적으로 돌변했다.
범죄자들의 항체는 쥐의 ACTH(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를 막고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CTH는 코티솔 호르몬이 몸에서 나오게 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범죄자들의 혈액 속 항체는 코티솔 호르몬 분비를 막았고, 결국 쥐가 스트레스를 강하게 느끼게 만들고 분노 조절을 못하도록 작용했다.
수석연구원 세르게이 페티소브는 "생쥐 연구결과를 통해 폭력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이 항체가 폭력성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항체가 왜 사람마다 다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