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무면허' 10대 운전하다 빗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타고 있던 4명 숨져

경기도 안성시에서 발생한 렌터카 사고의 사상자 5명 전원이 인근 지역의 중·고등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렌터카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운전자 포함 사상자 모두 중·고등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3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48번 국도에서 고등학생 A(18) 군이 몰던 K5 승용차가 도로변의 아웃도어 매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군을 포함해 탑승자 남녀 2명씩 총 4명이 숨지고, 남자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에 타고 있던 탑승자는 모두 안성·송탄·평택 지역 중·고등학교 재학 중인 학생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사고 발생 당시 주변을 지나는 사람이나 차량이 없어 추가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차량은 부딪힐 당시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듯 처참히 찌그러졌다.


사고 차량은 안성 시내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해당 업체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면허 확인 후 A군에 차를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이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해당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경찰은 A군의 혈액을 채취해 음주운전 여부를 살피고, 주변 CCTV 등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미성년자의 무면허 운전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1일에도 인천 영종소방서 앞 삼거리에서 1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변에 설치된 시설물을 들이받아 운전자 및 탑승자 4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제대로 된 운전법 및 교통안전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미성년자가 차를 몰았던 만큼 피해 규모가 더 컸다.


이에 관계 당국의 미성년 무면허 운전자에 대한 관리 감독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