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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참상 겪는 장병들 치유하려 순회 공연한 '해군 어린이 음악대'

해군이 조직한 '어린이 음악대'가 장병들의 마음을 치유해주었다는 일화가 조명받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한민국 해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음악은 사람들에게 흥겨움을 주지만, 때로는 '아픔'을 치유해주기도 한다.


고통스러운 순간이 계속될 때,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음악을 들으면 아픔이 치유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들 때 음악을 듣고는 한다.


오죽하면 '고통스러울 때 들으면 마음을 치유해주는 음악' 리스트가 사람들에게서 공유될까.


한반도 역사상 가장 '아픔'이 컸던 순간으로 꼽히는 '한국 전쟁'(6·25 전쟁) 당시 고통 속에서 괴로움을 겪던 장병들도 음악으로 '치유'받았다.


인사이트YouTube '대한민국해군 Rok_Navy'


우리의 바다를 지키던 '대한민국 해군'은 '어린이 음악대'를 조직했다. 1951년 해군본부 정훈감실이 전쟁 중 부산으로 피난 내려온 아이들을 모아 조직했다.


일곱 살에서 열두 살 사이의 아이들 25명으로 구성된 '해군 어린이 음악대'는 UN군 장병 위문공연, 외국군 환영 행사 등 국내 장병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맞서 싸워준 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주었다.


장병들은 아이들의 음악을 듣고 긍지와 사명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많은 사람의 아픔을 치유해준 '어린이 음악대'는 1953년 7월 휴전협정 이후 '한국 어린이 음악 사절단'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뒤 미국 순회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한민국 해군


당시 순회공연은 한미우호 증진과 전후 복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3개월 동안 약 40개의 주를 순회하며 '대한민국'의 목소리를 미국 전역에 알렸다.


미국인들은 아이들의 청아한 목소리에 매료됐다. 미국 최대 매체 뉴욕 타임스에도 '한국 어린이 음악 사절단'의 기사가 실렸다.


인기 TV 프로그램 '애드 설리번 쇼' 등 각종 프로그램에도 소개될 정도였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레코드 앨범도 발매돼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대한민국 해군


미국인들의 아픔을 치유해준 아이들 덕분에 '전후복구기금' 4천만달러(한화 약 440억원)가 마련됐다고 하니, 얼마나 아이들이 대단한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전쟁의 참상 속에서 고통 겪은 이들을 치유해준 아이들의 활약이 담긴 영상은 어제(25일) 해군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업로드 됐다. 


YouTube '대한민국해군 Rok_Nav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