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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청력' 모두 잃은 축덕 친구 위해 '손'으로 월드컵 생중계 해준 남성

친구의 도움으로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된 콜롬비아 남성의 가슴 따듯한 소식이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World New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콜롬비아와 폴란드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린 지난 25일 콜롬비아의 한 카페.


모두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두 명의 남성은 경기장이 그려진 종이를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고 있다.


두 사람은 경기 내용에 따라 손을 움직이며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며 누구보다 월드컵을 재밌게 관람했다.


이 장면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바로 시력과 청력을 모두 잃은 친구를 위해 손수 월드컵 중계를 해주는 친구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World News'


2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는 시각과 청각을 잃은 친구를 위해 손으로 경기 내용을 대신 알려주는 남성의 아름다운 우정을 소개했다.


콜롬비아에 살고 있는 조셉 리차드(Jose Richard Gallego)는 어렸을 때부터 겪어온 질병으로 성인이 되기 전 청력과 시력을 모두 잃었다.


평소 축구를 좋아하던 조셉은 앞으로 축구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크게 상심했다.


이에 조셉의 절친한 친구 시저(Cesar)는 조셉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나의 방법을 생각해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World News'


바로 경기장이 그려진 종이 위에 친구의 손을 올려 '촉각'으로 경기 내용을 전달해 주는 것이었다.


시저는 페널티, 레드카드, 드로잉 등 다양한 제스처를 정해두고 축구 경기가 있을 때마다 친구의 손을 함께 움직여주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역시 시저와 조셉은 함께 모여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콜롬비아의 16강 진출이 걸려있는 경기인 만큼 시저의 손은 더욱 더 바쁘게 움직였다.


마침내 콜롬비아의 골이 터지자 조셉은 그자리에서 일어나 친구와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인사이트YouTube 'World News'


결국 이날 콜롬비아는 폴란드를 상대로 3골이나 기록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그 어떠한 장벽도 뛰어넘는 두 친구의 아름다운 우정에 선수들이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이 말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감동받은 건 마찬가지였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두 친구의 우정이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인간애를 느끼게 된다"며 두 친구의 우정에 찬사를 보냈다.


YouTube 'World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