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쌀부대에 담겨 산에 버려진 댕댕이들 주워온 마음씨 착한 누리꾼

쌀부대에 뒤엉켜 낑낑 소리를 내며 울고 있는 강아지들을 주워온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쌀부대에 불쌍한 강아지들 쑤셔 넣어 버리신 분 꼭 천벌 받기를 바랍니다"


자신들이 태어나게 해놓고, 책임감 없이 동물을 무참히 버리는 인간은 대체 얼마나 수준이 낮은 것일까.


강아지들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차디찬 길바닥에 버리는 사람은 '사이코패스'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속에 버려진 강아지들을 데려온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와 사람들을 분노하게 했다.


사연을 올린 A씨는 어느 날 집 근처 어디에선가 "낑낑"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집은 평소 사람들이 발 길이 잘 닿지 않는 산속이고, 별다른 특이한 소리가 나는 일은 없었기에 의아함을 느꼈다.  


조심스레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가간 A씨. 그는 자신의 눈에 들어온 광경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여우나 너구리가 덫에 걸린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어린 강아지들 여러 마리가 소리를 내고 있었다.


A씨는 좁디좁은 쌀부대 안에 녀석들이 엉겨 붙어있는 모습을 보고는 더욱더 소름이 돋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강아지들을 버린 사람이 얼마나 악독하고,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녀석들은 제대로 벗어나지도 못할 정도 꽁꽁 묶여 있는 쌀부대에서 겨우 숨 쉬고 있었다. 그것도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산속에서.


이를 본 A씨는 얼른 매듭을 풀고 강아지들을 꺼내주려고 했지만 어찌나 꽁꽁 묶었는지 매듭도 풀리지 않았다.


A씨는 얼른 집으로 후다닥 집으로 뛰어가 가위를 가져와서 매듭을 자르고 쌀부대 안에서 짓눌려 있던 어린 강아지들을 밖으로 꺼내줬다.


녀석들은 그제야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났는지 이리저리 움직였다. 소리도 질렀다. 더이상 죽음의 공포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의 눈치를 보는 강아지들을 보고 가슴 한구석이 아렸다. 


그는 "어린 녀석들이 죽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여기에 버리고 간 사람은 '천벌' 받기 바란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한편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시내 유기견 관련 신고·출동 건수는 2014년 1,493건에서 2017년 4,539건(10월 기준)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구조된 유실·유기견은 동물보호센터로 입소하게 되는데 이때 10마리 중 2마리는 10일 안에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거나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진 유기견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