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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난민에게 '살해'당한 유족이 올린 '국민청원' 호소글

'난민은 제주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서 줄여야 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TN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국에 정착하려는 베트남 부부를 도왔던 아버지는 결국 외국인 이민자가 휘두른 칼에 목숨을 잃었다.


제주도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에 올라온 한 청원이 눈길을 끈다.


청원 게재 3일 만에 1만 6천여 명의 동의를 이끌어낸 해당 청원의 제목은 '난민은 제주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서 줄여야 한다'였다.


청원자 A씨는 전국, 특히나 지방에서 난민 등 외국인 이민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도주의는 좋지만 나와 같은 일을 겪는다면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아픈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의 아버지는 경주에서 외국인 이주민들의 정착을 돕고 노인들을 보살피며 봉사활동을 했다. 하지만 최근 그 동네에서 20대 남성 난민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숨을 거뒀다.


당시 A씨 아버지의 가게로 들어온 가해자는 시계수리를 맡기는 척 A씨 아버지를 한눈 팔게 한 뒤 목을 칼로 찔렀다.


부검 결과 아버지 목에 칼이 11cm나 들어가 있었다. 경찰은 "칼을 꼽은 다음 힘을 줘서 눌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밖에서 금을 보고 들어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가해자는 경주 교도소에서 최근까지도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며 웃으며 지내고 있다.


인사이트청와대 홈페이지


게다가 가해자는 지난 6월 3일 공판 준비 기일이 되자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배심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A씨 가족이 감내하고 있다. 아버지를 허망하게 잃은 후 A씨의 가정은 풍비박산 났다.


A씨는 스트레스로 난청이 생겼고 누나는 심리상담을 받고 있으며, 지방직 공무원이던 동생은 삶의 의욕을 잃고 해외로 떠났다.


그는 난민들과 우리가 살아온 가치관이 전혀 다르다고 말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난민 수용시 최소한의 도덕심은 가지고 있는 사람을 받아야 하는데, 사실상 그들을 선별할 수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했다.


2013년 난민법 시행 이후 신청자가 급증하면서 난민 신청자는 총 4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국민 불안을 해소할 치안 정비는 비미해보인다.


A씨가 올린 해당 청원이 단 3일 만에 1만 6천여 명의 동의를 얻은 것이 그 반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