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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단두대 매치' 앞두고 국대 선수들이 떠올려야 할 2004년 독일전

2004년 12월 19일 우리나라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대한민국이 독일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둡니다!!"


TV에서 흥분한 해설자들의 외침이 쏟아졌다. 미래를 보고 온 거냐고? 아니다. 14년전 이야기다.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16강 진출을 향한 마지막 기회.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축구 팬들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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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은 이미 독일을 상대로 기적을 만들어낸 적이 있다.


지난 2004년 12월 19일 우리나라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당시 독일은 미하엘 발락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로슬라프 클로제, 필립 람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반면 한국은 신예였던 김진규, 김동진 등을 내세워 실험에 중점을 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실력에 자신이 있었던 독일은 전반 초반 다소 느슨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15분 김동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에는 총력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8분 뒤인 전반 23분, 프리킥을 얻어낸 독일은 발락이 키커로 나서 절묘한 골을 성공시켰다.


2002 한일월드컵 준결승전의 악몽이 떠올랐던 순간. 그러나 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SBS


우리나라는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25분 박규선의 얼리 크로스를 이동국이 터닝 발리 슈팅으로 꽂아 넣으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축구 역사에서 손꼽히는 골키퍼 올리버 칸이 꼼짝도 할 수 없는 멋진 득점이었다.


다급해진 독일은 총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독일의 공세를 안정적으로 막아낸 후 역습을 통해 오히려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종료 10여 분 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차두리의 강한 땅볼 크로스를 조재진이 가볍게 골대 안에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BS


정확한 롱 패스와 빠른 역습이라는 확실한 팀 컬러로 월드컵 준우승국 독일을 잡아내는 순간이었다.


물론 오는 27일 밤 11시 독일전에서는 2004년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를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과거 선배들이 갖고 있던 좋은 기억을 되새긴다면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도 작은 희망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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