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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진 뒤 실종됐던 '메시 팬' 결국 세상 떠났다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에 3대0으로 패한 직후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던 인도의 메시 팬이 인근 강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좌) 디누 알렉스, (우) 미나칠 강에서 수색 중인 경찰 / 타임스 오브 인디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르헨티나의 패배 후 유서를 남긴 채 실종됐던 인도의 한 축구팬이 결국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인도의 '스크롤인'을 비롯한 인도의 여러 매체는 메시의 광팬이었던 디누 알렉스(Dinu Alex)가 그의 거주지에서 10km 떨어진 강가에서 낚시꾼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알렉스는 지난 22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전이 끝난 후 화장실에 편지를 남기고 사라졌었다.


인사이트디누 알렉스 / 스크롤인


알렉스는 편지에 "이제 더는 이 세상에서 볼 것이 남아 있지 않다. 죽음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내 죽음에 책임져야 할 사람은 누구도 없다"고 남겨 사실상 유서와 다름없었다.


이를 발견한 그의 부모는 그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고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수색에 나선 현지 경찰이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25일, 한 낚시꾼이 알렉스의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 4일 만에 차가운 시신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알렉스의 친구 조셉 코다칠에 따르면 알렉스는 평소 유럽 프로 축구를 즐겨보며 메시의 광팬이었다.


그의 실종 후 경찰의 자택 수사 과정에서 "메시, 나의 인생은 당신 것", "나의 팀이 여행을 시작했고, 내 인생을 이끌고 있다"는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에 대해서도 그는 "아르헨티나가 승리할 것이며, 메시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0대3으로 패배했고 이에 큰 상실감을 느꼈던 그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패배를 이유로 죽은 그에 대해 안타까움과 위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