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 "우리 선수들, 그냥 즐겁게 놀게 해주자"

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표팀에게 응원의 글을 남겼다.

지난 24일 임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전문가의 기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임 비서실장은 글에서 "남은 독일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라고 운을 뗐다.

Facebook '임종석'

마지막까지 죽기 살기로 이기라고 하기보다는 마음껏 즐기라고 해주자는 것이다.

임 비서실장은 "체력이 좋은 전반에 수비가 조금 허술해지더라도 과감하게 포백 라인을 끌어올리며 손흥민 선수가 더 많은 슛을 하는 경기를 보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이어 "수비 위주로 전반에 철저히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남은 시간을 버텨 1-0으로 이기라는 전문가들의 주술 같은 주문이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그는 "차범근 감독이 광고에서 한 주문처럼 '뒤집어버려'라고 해주자"라면서 "그냥 즐겁게 놀게 해주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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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임 비서실장은 감독이 소신대로 선수를 선발해서 작은 습관부터 고쳐가며 신바람 나게 4년 내내 손발을 맞추도록 맡겨보자며 글을 맺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한국 시간)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데 이어 24일 멕시코전에서는 1-2로 졌다.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은 오는 27일 독일과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