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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 알고 가정폭력 휘두른 못된 아들

아들에게 유전으로 성병인 매독을 옮겨 위안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할머니의 일화가 전해졌다.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위안부 피해자가 최초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승소 판결을 받아낸 관부재판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허스토리'.


오는 27일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감독이 극중 내용이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며 직접 입을 열었다.


24일 오마이뉴스는 영화 '허스토리'의 메가폰을 잡은 민규동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민 감독은 실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집을 섭렵하면서 영화 구조를 짰다.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극중 주인공 배정길(김해숙)은 매독을 앓는 아들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바로 이 소재가 실화라고 민 감독은 전했다.


민 감독은 "피해자들의 증언집 중 아들이 이상해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매독 판정을 받았고, 그것으로 본인이 위안부였음이 드러났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일본군 위안부로 있던 시절 성병인 매독에 걸렸고, 결혼 후 낳은 아이에게 이 병이 유전으로 옮겨간 것.


모든 사실을 안 아들은 어머니를 때리게 된다. 위안부 피해자인 어머니는 그렇게 가족에게도 또 다른 상처를 받는다.


실제 위안부 할머니의 이 가족사가 마음 깊이 남았다는 민 감독은 이를 모티브로 삼아 영화 속 배정길의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영화 '허스토리'


배정길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김해숙은 그런 인물의 아픔에 연기하는 내내 수도 없이 울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렇듯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허스토리'. 영화는 개봉 전부터 밀도 높게 현실을 반영했다는 후문 속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살아있는 위안부 피해자는 총 28명이다. 올해에만 지난 4월 별세한 故 최덕례 할머니를 포함해 4명이 눈을 감았다.


사과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다룬 영화 '허스토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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