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치맥' 먹으면 평소보다 더 '모기'에게 잘 물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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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비 기자 = 여름철 더위를 피하고자 찾은 한강.

시원한 맥주를 즐기고 있자니 슬그머니 찾아온 불청객이 있다. 자꾸만 윙윙대며 성가시게 구는 모기다.

그런데 어찌 된 것이 평소보다 더 모기에 많이 물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착각이 아니다.

모기는 '술'을 마신 당신을 더 좋아한다.

최근 미국 WFAA 뉴스는 술을 마시면 모기에게 더 잘 물린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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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모기통제협회(American Mosquito Control Associa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모기는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마신 사람을 더 잘 물었다.

연구진은 모집한 실험 참가자에게 350mL의 맥주를 마시게 하고, 마시기 전과 마시기 후 모기에게 얼마나 잘 물리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맥주를 마시기 전보다 맥주를 마신 후 모기에 더 잘 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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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에서는 술을 마신 경우 알코올 분해 물질들이 땀 등에 섞여 배출되면서 모기를 더 잘 유인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 술을 마시면 호흡을 더 가쁘게 하는데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배출되는 것도 모기를 끌어들이는 원인이다.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맥주 한 병을 기울이는 당신.

모기에게 이리저리 물려 괴로워하고 싶지 않다면 외출 전 몸을 가릴 수 있는 긴 팔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