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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쓰레기장 만들고 도망친 ‘무개념’ 세입자 (사진)

집세를 밀린 것도 모자라 집안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뒤 몰래 도망친 세입자의 사연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 Lincoln Baker

 

집세를 밀린 것도 모자라 집안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뒤 몰래 도망친 세입자의 사연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집주인인 발 도스코바(Val Douskova)는 지난 금요일(6일) 호주 서오스트레일리아주 퍼스(Perth)에 위치한 자신의 임대주택을 방문했다 큰 충격에 빠졌다.

 

집 전체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창문과 가구가 부서진 것은 물론 바닥엔 온갖 쓰레기와 썩은 음식이 나뒹굴었다.

 

벽에는 감히 입에 담기 힘든 욕설도 모자라 소변 악취까지 풍겼다. 집주인은 "짐승이 왔다간 줄 알았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 Lincoln Baker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도망간 양심 없는 세입자 부부 제프(Jeff De Florenca)와 마리트(Marit Johansen)는 전부터 골칫덩이였다.

 

2012년 12월에 입주한 두 사람은 2014년 1월부터 월세와 수도세를 연체하기 시작했다.

 

세입자는 "친구에게 돈을 빌릴테니 계속 살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사정을 딱히 여긴 집주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집주인 발 도스코바 ⓒ Lincoln Baker

 

하지만 믿음의 댓가는 처참했다. 세입자는 지난해 12월 또 다시 월세를 내지 않기 시작했고, 결국 기다리다 지친 집주인은 법원을 통해 임대료 지불을 요청했다.

 

이때 세입자가 체불한 월세와 수도세는 각각 4천 호주달러(한화 약 3백47만원), 2천6백37 호주달러(한화 약 2백29만원)에 달했다.

 

법원이 강제 퇴거 조치를 내리기 전, 대화로 풀어보려던 집주인은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황당하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집주인은 "집을 전부 갈아엎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고 허망하다. 새로운 사람을 들이기도 무섭다"며 허탈해했다.

 

그는 현재 세입자를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 등을 통해 감당해야 할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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