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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맞아 얼굴 퉁퉁 부었어도 이웃에게 아들 신고하지 말라며 '사정'한 노모

엄마는 이웃에게 자신을 폭행한 아들을 신고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다.

인사이트Facebook 'hsinchu baollugongshe'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자신을 폭행한 아들을 고소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한 엄마가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남성이 머리가 백발인 노모의 뺨을 내려치고 목을 조르는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대만 타이베이 신주의 한 아파트 1층 앞에서 아들에게 쫓겨난 69세 할머니가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노모를 집에서 쫓아내고도 화가 풀리지 않았던 아들은 1층으로 다시 내려와 엄마에게 호통을 쳤다.


인사이트Facebook 'hsinchu baollugongshe'


그는 "내가 씻으라고 했지. 냄새나잖아"라며 엄마에게 악취가 난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또 옷을 갈아입으라는 듯 엄마의 옷깃을 잡고 흔들어대며 뺨까지 서슴없이 내려쳤다.


한 이웃이 할머니의 울음소리를 듣고 베란다 창문을 통해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할머니는 3년 전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환자였다.


시간이 갈수록 병은 급격하게 악화돼 할머니는 종종 몸을 씻는 일을 잊어버리기 일쑤였다.


인사이트appledaily


아들의 폭행이 있던 날, 할머니는 샤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파트 1층에 서서 벌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혐의로 아들을 조사하려고 했으나 할머니의 완강한 만류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남성이 못된 짓을 벌여 얼굴에 부상을 입었어도 할머니는 자신 때문에 혹여 아들이 잘못될까 두려웠다. 


이웃들은 종종 아들의 폭언과 폭행을 본 적이 있었지만, 할머니가 괜찮다며 경찰에 신고하려던 이들을 말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의 만류로 아들은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 


경찰은 사회 복지부에 도움을 청해 주기적으로 할머니를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YouTube '台灣蘋果日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