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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본 아베, '과거 죄악' 인정하고 무조건 배상해라!"

일본 정부가 최근 북일정상회담 의사를 밝히며 북한을 향해 구애를 하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지적하며 배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일본 정부가 최근 북일정상회담 의사를 밝히며 북한을 향해 구애를 하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지적하며 배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2일 '성근한(성실한) 과거 청산에 일본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일(북일) 관계가 오늘까지 적대 관계로 남아있는 것은 일본이 과거 죄악을 청산하려 하지 않고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본이 격변하는 현실에 따라서려면 과거 죄악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무조건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평 속 '과거 죄악'과 '국가적 책임'은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 책임을 뜻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일정상회담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국가 차원의 배상을 먼저 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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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은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뉴욕 맨해튼 시내 뉴욕한인회관에 세워졌던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측의 방해에도 최근 미국 연방의회에 순회 전시된 일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과거 죄악을 덮어버릴 수도 없고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며 "과거 죄악을 솔직히 인정하고 철저히 배상하는 것만이 일본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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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입장으로 볼 수 있는 이번 논평에 일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는 대북 강경 노선을 바꿔 북일정상회담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자신들을 뺀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거나 추진하고, 6·12 북미정상회담으로 북미관계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일본인 납북자 해결 방안에 대해 "북한과 상호 신뢰를 만들어 해결하고 싶다"며 "해결을 위해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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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본이 북일정상회담을 통한 납치 문제 해결을 꾀하는 상황에서 북한도 일본의 과거사 배상 책임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기 싸움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도 지난 4일 논평에서 "일본은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얼토당토않게 떠들기 전에 과거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우리 민족에게 참을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전대미문의 죄악부터 사죄하고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