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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서 바퀴벌레 나왔어요" 고객 항의에 '본사'가 내놓은 해명

치킨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항의에 가맹점 본사 측이 먹어도 괜찮다고 대응해 논란이 일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최근 치킨 속살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후기가 전해져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 측의 고객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치킨 속 바퀴벌레'를 둘러싼 고객과 업주의 날 선 공방이 그려졌다.


당시 치킨을 주문했던 손님은 일을 크게 만든 건 가게 사장님과 프랜차이즈 본사라고 주장했다.


손님은 사장이 치킨을 회수하러 와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프랜차이즈 본사. 공개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담당자는 손님에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몰라도 잡숴도 괜찮다"고 말했다.


본사 담당자는 "180도, 200도로 튀기기 때문에 균이 다 죽는다"며 "2만원을 환불해줄 테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분노한 손님은 식약청에 이를 신고한 뒤 온라인상에 글을 올렸고 사건은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반면 치킨집 사장님은 손님이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직접 바퀴벌레를 구해 닭에 넣고 튀겨봤지만 손님이 보여준 것처럼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장님은 "닭의 겉 부분이면 모를까 살 속에서 벌레가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자작극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10만원 정도 보상하겠다고 했는데, 손님은 인당 50만원씩 총 100만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대체 이 바퀴벌레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제작진 확인 결과 치킨 속에서 나온 벌레는 바퀴벌레가 아닌 큰검정풍뎅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

SBS '궁금한 이야기 Y'


전문가는 큰검정풍뎅이가 파고 들어가는 습성 때문에 생닭에 들어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혹은 불빛에 유인당해 손님이 한눈을 파는 사이 먹던 치킨 속으로 들어갔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전문가는 이미 시간이 오래 지체돼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는 없지만, 벌레의 서식지가 영업장이 아닌 만큼 사장님의 실수라고 보기 어렵고, 손님의 의도적인 자작극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이날 다행히 약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사장님과 손님은 서로에게 사과를 건넨 뒤 극적으로 화해하며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대처 대신 먹어도 된다는 식의 안일한 대응을 한 본사에 누리꾼들의 분노는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