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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고음'에도 청아한 박정현 목소리에 깜짝 놀라 넋놓고 바라본 외국인

박정현이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다뉴브 강에 잠긴 이들을 추모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사이트JTBC '비긴어게인2'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한 마디로 경이롭다고 표현하겠다. 박정현이 독보적인 음색으로 지나가던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2'에서는 다뉴브 강가를 찾아 버스킹을 펼친 박정현, 하림, 악동뮤지션 수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가로지르는 다뉴브 강은 아픈 역사를 가진 공간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이곳에서 수많은 유대인들의 신발을 벗기고 총살한 뒤 물가에 밀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비긴어게인2'


지난 2005년 헝가리는 이유 없이 희생당해야 했던 유대인들을 추모하며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이라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수십 개의 신발 조형물 속에서 노란 리본을 발견한 박정현은 "우리나라 사람이 와서 놓은걸까"라며 궁금해 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한국의 아픔을 떠올린걸까. 박정현은 감기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최선을 다해 버스킹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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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비긴어게인2'


'Angel'을 선곡한 박정현은 놀라우리만큼 감미로운 음색으로 75년 전 눈물에 잠겼던 다뉴브를 평화의 강으로 만들었다.


버스킹을 시작하자 냉랭하게 지나치던 외국인들은 하나 둘 씩 원을 그리며 박정현을 둘러쌌다.


먼저 떠난 이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가사와 함께, 높은 고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박정현의 청아한 음색이 외국인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겉모습도, 생각도, 헝가리에 온 이유도 제각각이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자리에 있던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인사이트JTBC '비긴어게인2'


Naver TV JTBC '비긴어게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