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기억한 '노력파' 호날두…"가장 먼저 훈련장에 와 가장 늦게 갔다"
박지성 SBS 축구해설위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타났고, 경기장에서 가장 늦게 나갔다."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 SBS 축구해설위원이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떠올리며 한 말이다.
호날두는 지난 20일(한국 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B조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다이빙 헤딩 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가 두 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이번 월드컵 득점 단독 선수로 등극한 가운데, 맨유 시절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박지성이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2005년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은 호날두와 4시즌을 함께 뛰었다.
박지성과 호날두는 이 4시즌 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EPL) 3회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이라는 큰 업적을 이뤘다.
오랫동안 호날두를 지켜본 박지성은 그를 팀 내에서 가장 부지런한 선수로 기억하고 있었다.
박지성은 맨유 시절 호날두에 대해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타나고, 경기장에서 가장 늦게 나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선수의 훈련량, 그 선수가 어떻게 훈련을 준비하고,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보면 당연히 저런 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또 다른 맨유 동료인 에브라도 "호날두의 식탁에는 샐러드와 닭고기뿐이었다"며 "그의 점심 식사 초대에는 가지 마라"라고 전한 바 있다.
호날두에 대한 박지성과 에브라의 이야기는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해왔는지 짐작케 한다.
한편 이날 박지성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에 대해서는 "선수는 결과로 판단 받는 것이다"라면서도 "메시가 마지막 경기(나이지리아 전)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