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친구 살해하고 훔친 카드서 돈 빼내려 '여장'하고 은행간 40대 아저씨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를 살해하고 '여장' 차림으로 은해에서 돈까지 인출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YTN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지인을 살해한 뒤 '여장' 차림으로 피해자의 돈을 인출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박모(48) 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A씨를 자신의 집에서 흉기로 숨지게 한 뒤 시체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에 더해 살해 다음 날 '여장'을 하고 은행으로 가 피해자의 카드로 800여만원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지난 11일 남편이 외출 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피해자 부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피해자 명의 현금 인출자를 유력 용의자를 보고 CCTV 등을 분석해 지난 20일 박씨 집 주변에서 그를 검거했다. 


은행 CCTV 영상에는 박씨가 치마를 입고 여성용 구두를 신은 채 피해자 계좌에서 현금을 뽑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과 여자친구를 모욕해 화가 나서 흉기로 살해했다고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가 "(박씨의) 여자친구를 200만원에 팔아라"라고 말한 것에 격분해 흉기로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의 말을 토대로 서울 노원구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A씨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 관계자는 "발굴한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고, 박씨를 상대로 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