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짜리 음료 파는 주제에"…'빽다방' 알바생이 손님한테 들은 막말
'빽다방'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했다가 '막말'을 들은 일화를 전했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1,500원짜리 커피 판다고 너희 수준도 딱 1,500원이네"
저렴함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카페 프랜차이즈 '빽다방' 아르바이트생이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0일 디지털 콘텐츠 제작소 스튜디오 온스타일은 카페 프랜차이즈 '빽다방'과 '쥬씨'에서 일한 지 각각 6개월이 된 아르바이트생 두 명을 섭외, 이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테이크아웃 전문 프랜차이즈 빽다방은 백종원이 대표인 '더본 코리아'의 하위 브랜드다.
이날 빽다방에서 일하는 남성 아르바이트생은 자신이 겪은 일화 하나를 소개해 주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르바이트생은 얼마 전 컵 하나를 더 달라는 손님의 요구를 규정에 따라 거절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손님은 다음과 같은 말을 뱉었다. "1,500원짜리 커피 판다고 너희 수준도 딱 1,500원이네"
아르바이트생은 이 말을 전하며 "나는 7,530원 받고 일하고 있는데. 솔직히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빽다방 대표님이 (백종원이라) 이름이 있는 만큼 재료도 좋은 재료 쓴다. 1,500원이라고 무시할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소 황당한 손님의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확한 메뉴 이름 없이 '커피'를 달라며 "알아서 하라"고 화를 내는 손님부터, "백종원이 그렇게 가르쳤냐"고 훈계하는 손님까지 '갑질'은 다양했다.
아르바이트생은 "백종원 대표님 본 적도 없는데 왜 그러시는 거냐. 나도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침을 튀겨가며 힘든 점을 고백하던 아르바이트생은 날이 더워져 손님이 더 늘어 바쁜 가게에 얼른 출근해야 한다며 인터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먼저 자리를 떴다.
이렇듯 일부 손님의 '갑질'에도 늘 최선을 다해 응대해야 하는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은 비단 빽다방이 아닌 여러 곳의 아르바이트생들에게 그야말로 '폭풍 공감'을 사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