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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잘 가시오"…죽어가는 아내에게 마지막 '입맞춤' 하다 눈물 쏟은 할아버지

오랜 시간 암투병으로 고생한 아내에게 남편과 가족들이 마지막 키스를 남기는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Erika Brooke Photography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희끗한 머리가 되어서도 서로를 소중히 아끼며 사랑해 온 노부부는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하지만 남편 앨런(Allen)은 자꾸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느라 아내 셸라(Sheila)에게 제대로 키스할 수 없었다.


이 순간이 암으로 죽어가는 셸라에게 남기는 마지막 '굿바이 키스'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 매체 러브왓매터스는 이 같은 노부부의 슬픈 이별 소식을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전했다.


인사이트Erika Brooke Photography


췌장암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았던 셸라는 2017년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했다.


이곳에서 셸라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곧 다가올 이별에 대한 슬픔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족들은 셸라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평소 사진을 찍기 좋아했던 셸라를 위해 가족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로 한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rika Brooke Photography


그동안 암 치료 때문에 부쩍 말라버린 셸라도 이 순간만큼은 다시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갔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셸라는 가장 아끼던 옷을 입고 입술에도 생기가 도는 붉은색 립스틱을 칠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가족들은 셸라와 차례차례로 작별의 키스를 나누며 사진을 찍었다.


셸라의 딸과 아들, 그리고 각자의 배우자들은 셸라와 함께 지내온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녀에게 굿바이 키스를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rika Brooke Photography


그리고 마침내 남편 앨런의 차례가 돌아왔다.


마지막 순간을 미소로 남기고 싶었던 앨런. 그러나 그는 셸라와 입을 맞추는 순간 곧바로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


앨런은 지금 이 순간 가장 마음이 아픈 사람은 셸라일 것이란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


그러나 셸라의 부쩍 말라버린 몸과 힘없이 기울어진 얼굴을 보며 앨런은 눈물을 쉽게 멈출 수 없었다.


인사이트Erika Brooke Photography


셸라는 이 사진을 찍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러나 셸라는 여전히 가족들의 마음속 '빛나는 보석'으로 남아 힘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을 셸라와 함께 해온 앨런이 더욱 그럴 것이다.


사진 속에서도 끝까지 셸라만을 바라보는 앨런의 모습은 둘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강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