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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고 있는 여학생 위해 자기 급식 포기하고 빵 사다 준 남학생

소설 혹은 순정만화 같은 고등학생의 달달한 '썸' 이야기가 공개돼 누리꾼들을 설레게 만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멜론 '우리 지난날의 온도'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리 설렘'을 느끼게 하는 고등학생들의 '썸' 이야기가 마음을 간지럽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제 막 '썸'을 시작하려는 여고생의 달달한 이야기가 올라왔다.


여중을 졸업해 친한 '남사친'이 없는 평범한 여고생 A양은 같은 반 남학생 B군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빵을 선물 받았다.


A양이 부탁한 적도, 좋아하는 빵이 무엇인지도 알려준 적 없는데 B군은 어떻게 알고 '취향 저격'을 했을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손편지'


사연은 이랬다. 이날 A양은 점심 메뉴를 보고 자신이 먹을 수 없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어 입맛이 뚝 떨어졌다.


입맛이 없어진 A양은 점심을 거를 심정으로 3교시부터 잠을 청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밥 먹으러 가자'는 반 친구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A양은 살짝 잠에서 깼고, 약간의 허기를 느꼈다.


이 상태로 계속 자다가는 잠시 후 배가 고파질 것 같았던 A양은 뒷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팔만 뻗어 "빵 좀 사다 줘"라고 부탁했다.


친구의 답이 들려오지 않자 A양은 '벌써 급식실에 갔나 보다'하고 다시 잠을 자기 위해 엎드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하지만 한번 잠이 깬 이상 쉽게 잠들 수 없었던 A양. 결국 교실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멍을 때리고 있었다. 


때 누군가가 급하게 교실로 뛰어 들어왔다. 한창 밥을 먹고 있어야 할 시간에 교실을 찾은 것은 B군이었다.


교실에 들어온 B군은 A양에게 다가와 빵을 쥐여준 뒤 "사다 달라며"라고 말하고는 후다닥 도망갔다.


B군이 주고 간 빵을 보고 A양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빵인 데다가 평소 몇 마디 안 해본 B군이 도대체 왜 사다 주는지도 몰랐기 때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한낯의 유성'


잠시 후 점심을 먹고 돌아온 친구들로부터 모든 사실을 알게 된 A양은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A양이 잠결에 부탁했을 당시 A양의 뒷자리에는 친구가 아닌 B군이 앉아있었고, B군은 그냥 흘려들어도 되는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매점을 다녀온 것이다.


또 A양이 좋아하는 빵을 알기 위해 창피함을 무릅쓰고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세심함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B군은 자신이 늦으면 A양이 배고픔을 느낄까봐 다른 친구들이 밥을 먹는 동안 서둘러 매점을 다녀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모모세 여기를 봐'


B군의 행동에 감동한 A양은 고맙다는 말을 하기 위해 먼저 용기를 내 카톡을 하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썸'을 시작할 수 있을까. 소설 혹은 순정만화 같은 두 사람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스마트학생복은 공식 페이스북 및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초·중·고생 총 10,547명을 대상으로 '이성 교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63.4%의 학생들이 '이성 교제를 해본적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