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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에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난임으로 마음 고생을 하던 한 부부에게 5년 만에 아이가 생긴 사연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축하드려요, 임신입니다"


누구보다 간절히 아이를 원하지만 원인불명의 난임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이들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절망감에 휩싸인다.


울적한 마음에서 벗어나려고 할수록 그 마음은 늪처럼 깊어지고 집에 있으면 속절없이 눈물만 흐른다고 난임 여성들은 고백한다.


오로지 아이를 갖고 싶다는 소망 하나로 신체적 고통이 따르는 시술도 마다하지 않았는데도 거듭되는 실패에 억장이 무너졌으리라.


그렇게 기약 없는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아이가 생겼다면 그의 마음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지난 20일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결혼한 지 5년 만에 아이가 생긴 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아내와 아이를 갖기 위해 수없이 노력했지만 야속하게도 이들 부부에게 아이는 찾아오지 않았다.


A씨의 아내는 양약은 물론 한약까지 모두 챙겨먹으며 임신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경기도에서 대구까지 KTX를 타고 용하다는 난임 병원의 문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이들 부부는 결혼하고 5년 동안 인공수정 3회, 시험관 2회를 시도했지만 임신은 되지 않았다.


계속되는 실패에 좌절감이 밀려왔지만 A씨와 그의 아내는 임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아이가 자신들 곁에 찾아오리라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그 간절한 마음이 결국 통한 것일까. 드디어 삼신할매가 이들 부부에게 아이를 점지해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병원에서 아내의 시험관 3차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A씨. 그의 아내는 결과를 듣고 A씨 쪽으로 걸어오면서 입모양으로 "됐어!"라고 말했다.


이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이던가. A씨는 그 자리에서 눈물이 '빵' 터져버렸다. 


그러나 병원 안에는 A씨 부부와 똑같이 난임으로 힘들어 하는 다른 부부들이 있었기에 A는 애써 감정을 추스르고 아내와 함께 재빨리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누구보다 수고한 고마운 아내를 부둥켜안고 길거리에서 한참을 꺼이꺼이 울었다.


A씨는 그 동안의 마음고생이 싹 사라지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그는 아이가 생겼다는 게 믿기지 않고 이제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세 가족이 된다는 사실이 얼떨떨했다.


아이가 빨리 세상에 태어나 그의 똥 귀저기를 갈아보고 싶다는 A씨는 난임으로 고생하는 다른 부부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