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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젖을 만큼 피 철철 흘리면서도 끝까지 경기 뛴 한국 축구선수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부상에도 붕대 투혼으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귀중한 무승부를 지켜낸 선수가 있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Korea, (우) 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20년 전 월드컵 무대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경기를 지속하며 역대급 투혼을 보여준 선수가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98년 6월 25일 프랑스 월드컵에서 붕대 투혼을 보였던 이임생 선수가 재조명 받고 있다.


이날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예선에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경기인 벨기에 전이 열렸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후반 23분에 수비수 이임생 선수는 공중볼을 다투다 눈두덩이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유니폼이 흥건히 젖도록 피를 흘리면서도 이 선수는 경기장에 들어가도록 의료팀에 붕대를 더 빨리 감아달라고 외쳤다.


머리에 붕대를 동여맨 이 선수를 보며 당시 해설자들은 "헤딩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그러나 그것은 예상에 불과했다. 이후 이 선수가 끊임없이 헤딩을 시도하면서 "이임생 헤딩"이라는 말이 중계석에서 끊임없이 튀어나왔다. 


후반 26분 유상철의 동점골이 터졌다. 그러자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벨기에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벨기에의 쉼없는 공격에 우리 선수들은 여러번 몸을 날려 골을 저지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때 수비수인 이 선수도 끝까지 몸 사리지 않는 헤딩으로 벨기에의 공격을 막아냈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1대 3으로 패.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대 5로 참패. 대회 중 차범근 감독이 경질된 최악의 상태.


하지만 초유의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우리 축구 대표팀은 이날 1대 1 무승부로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