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5일째 행방불명된 '강진 여고생'이 실종 직전 친구에게 남긴 문자 메시지

5일째 실종 중인 강진 여고생이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에 눈길이 쏠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5일째 실종 중인 강진 여고생이 친구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에 눈길이 쏠렸다.


지난 18일 강진경찰서는 전남 강진에 거주하던 고등학생 A양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A양이 행방불명된 것은 지난 16일. 이날 A양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A양 부모가 찾아오자 뒷문으로 도망가는 B씨의 모습 / YTN


이날 오후 2시경 A양은 "아버지 친구인 아저씨 B씨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준다고 했다"며 "아저씨 만났다, 해남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겼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친구에게 "B씨가 알바 소개한 것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며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4시 30분께 A양의 휴대폰이 꺼졌고, 연락이 두절됐다. 


딸이 연락이 안 되자 수상하게 여긴 A씨의 부모는 B씨를 찾아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B씨는 A양 가족이 초인종을 누르자 뒷문으로 허겁지겁 달아나는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찍혔다. 


또 경찰 조사 결과 이날 도암면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갔던 B씨는 그곳에서 2시간 넘게 머물렀고 오후에 집으로 돌아와 세차를 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은 짙게 선팅돼 있어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인사이트뉴스1


강진경찰서 관계자는 CCTV 분석 결과 A양이 집을 나선 당시 근처에서 B씨의 차량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CCTV에 찍힌 B씨의 차량 동선이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동선과 비슷해 B씨가 A양을 만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A양 실종 이튿날인 17일 B씨는 자신의 집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별다른 타살 흔적도 없어 경찰은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력 용의자가 사망하면서 이번 A양 실종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졌다.


경찰은 A양의 흔적을 찾기 위해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잡혔던 야산에서 5백여 명의 경찰 인력과 헬리콥터 2대, 드론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